2005. 4. 10. 12:01
옛날카테고리/함장(?)일지
![](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1/1_19_31_19_blog35136_attach_7_700.jpg?original)
어제 1시간 일찍 퇴근하게 되었다.
내가 발령나서 일하게 된 공덕역에는 '러시(Rush)'라고 해서
주간조 공익 중 1명이 1시간 일찍 나와서 야간조를 도와주고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제도(?)가 존재하거든~
대개 가장 밑에 있는 후임이 맡곤 하는데 1시간 일찍 이라는
말에 혹해서 한번 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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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좋았다 ^~^;
1시간 일찍 출근(7시 출근)하니 지하철은 앉아서 갈 수 있고
(졸려서 정신없는 것은 빼고)
집에 올 때도 보통 퇴근시간보다 1시간 이르니 앉아서
갈 수도 있고….
그래서 저녁도 1시간 일찍 집에 와서 먹을 수 있으니
많이 애용해야겠다. 후후
아무튼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
옆에 앉은 사람의 냄새가 상당히 심하게 났다.♨
거의 노숙자 레벨에 가깝다고 할까... 아니, 더 심했다.
가죽옷에서 썩은 내가 진동하는 게, 코도 심하게 피로하다고
느낄 정도으니..,
상당히 지쳐있어 웬만하면 버텨보려고 노력했으나
다음 지하철역이 열리자마자 바로 내려버렸다. -_-;
그 역이 바로 여의나루…. 공덕 - 마포 - 여의나루의
여의나루. 약 4분 정도나 버틴 것이다 -ㅁ-;;
다음 열차를 기다리려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지금 있는 역이 여의나루라는 것….
바로 한강을 바로 볼 수 있는 바로 그곳이란 것.
그래서 쭉~ 올라갔다. ^^
언제나 그런 것처럼 여의나루의 4층 올라가는 것은
압박이 컸다. -_-;
나간 출구는 역시 3번 출구.
한강둔치로 나가니 바로 싸~ 한 바람이 불어왔다.
시원하고도 약간 물기를 머금은 한강바람 냄새.
아까의 악몽 같던 냄새를 가지고 가버렸다. :)
마침 비가 왔던 탓에 의자가 모두 젖어있기도 하고
언제 행사가 있었는지 뭔가 해체하는 물건들과 쓰레기가
좀 많은 것이 아쉬웠지만
그럭저럭 좋았다.
…. 한 10분 정도 있으니 비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해서
얼마 있지는 못하고 집에 돌아갔다.
돌아가는 차는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에에~ 아직 5시 반이란 말이야!!!
당신들, 5시 퇴근하는 거야???
결국, 까치산역에서 갈아탈 때까지 서서 갔다 ㅠ_ㅠ
시루 속 같은 지하철….
비가 온 탓에 후텁지근한 온도와 습기가 불쾌했다.
뭐, 어쩔 수 없지만.
성능 나쁜 핸드폰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기도 했다만
또 메인보드와 케이스 USB포트의 USB연결선이 빠졌는지
인식이 안 돼서 못 올렸다. OTL
뒷면 포트 2개는 마우스와 프린터가 쓰고있어서….
연결시키려면 케이스의 나사를 풀고 열어야 해서,
나중에 올려야지.
종종 우울해지거나 할 때면
자주 퇴근길에 들려야겠다.
어제는 우연히 한강에 들린 것이지만
원래는
사람을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하던지
하고 싶었다.
마땅히 할 이야기도 없고
그다지 특별한 것도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봄이 와서 그런 걸까나….
왠지 지친 것 같다. 몸과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