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9. 24. 00:31
옛날카테고리/함장(?)일지
RubyOnRails vs Django 를 갔다 왔다.
배경지식이 뒤에서 1위에 가깝다고 자부 하며 갔었는데, 재미있는 것을 보게 되서 좋았다.
...이렇게 쓰니 참 초딩스러운 후기.
xeraph의 정보에 의해서 어찌어찌 대기자명단 1위로 등록, 들을 수 있었다.
처음 가보는 NC소프트의 건물. 역시 xeraph이 없었다면 그 주위를 약 1시간 정도 돌다가 들어갔을지도 모를 정도로 찾기 힘든 곳에 있었다. 리니지 관련 항의분자를 속이기 위해서일까? 어쨌든간에 성공적으로 입성.
가보니 어디선가 눈에 익은 사람들이 보였는데, 역시 웹에서 많이 알려진 분들이었다. 대표적으로 김창준씨와 장혜식씨와 이만용씨. 그분들은 날 모르겠지만 나는 안다는 것이 오묘한 느낌을 불러왔다. 이만용씨는 이전과 외모가 좀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왜일까?
ROR - 참 재미있는 언어다. 저번에 xeraph이 알려준 사이트에서 연습해봤을 때부터 느꼈는데, 이렇게 적은 시간과 작업으로 그정도가 나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프레임워크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고. 이걸 쓰면 재밌는 것을 빨리빨리 찍어내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면서도 세세히 알지 않으면 원하지 않는 결과를 내뱉기 쉽겠다는 우려도 들었다. 매우 이끌린다. 하고싶은 마음이 절로 들 정도로. 이 포스팅이 끝나면 한번 설치해서 간단한 것을 만들어 봐야겠다. 또 한가지 이야기 하자면 발제하신 분 너무나 설명을 잘하셨다. 맥북의 뽀대부터 키노트의 멋진 화면넘김,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떠올릴 정도로 최소한의 정보와 비주얼을 강조한 화면과 또박또박한 설명. 저런 발표를 하고 싶다.(위 사진에서 빨간옷 입으신 분이 바로 그분..)
Django - 난 돌아온 장고의 그 장고를 생각했는데, 어쨌든간에 발음은 비슷했던 것 같다. 두 분이서 발표를 하셨는데, 한 분의 목소리가 너무 작으셔서 듣기 힘들었다. (나도 혹시 이런식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한 분은 어느 Tv에 나오던 사람을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목소리도 크고 비교적 재밌게 이야기 하셔서 좋았다. 비교적.. 이전 ROR 발표의 임팩트가 커서인지 지루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실습이 들어가면서 활기가 좀 붙었다. 분명 Django만 다루었다면 괜찮네~란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는데, ROR을 먼저 봐서 그런지 자꾸 비교가 되서 더 해야할 것이 많고 귀찮은 점이 있어 보였다. 그래도 관리자 화면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ROR에도 비슷한 플러그인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Django를 보면서 PHP의 Smarty와 비슷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여기서 원하던 것이 로직과 뿌려주는 것을 현명하게 분리시키는 것이었는데, 여기에 Contoller만 붙인다면 결국 MVC 모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좀 다르겠지만 대략 이렇게 이해되었다.
다만 ROR이나 Django나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을 그렇게 간단히 찍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뭐, 이것은 직접 내가 해봐야지 알 수 있는 것이겠지만.
그 다음 이만용씨의 터보기어 이야기가 있었는데, 앞서의 것들과 크게 달라보이진 않았다. 다만 나뉘어 있고 조합해서 쓴다는 것이었는데, 그 결과로 복잡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APM도 버전 맞추고 기능이 되고 안되고 차이가 최근 커진 것 같이 말이다. 이러한 것들이 요즘 크게 귀찮게 느껴져서 관심이 덜간다.
마지막 부분은 Seaside 라는 특이한 녀석(..)이었는데, 정말 특이했다. 맥이 더 예뻐보이게 만든 부분이기도 하고 참 저렇게 프로그래밍도 가능한지. 정말정말 특이했다. 아니 '신기하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다. 그만큼 정말로 쓸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고... 윈도우에서 작동이 하기나 할까 하는 생각도. 정말 특이한 경험이었다.
참..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경험을 한 것 같다.
건대에서 했었던 리눅스 관련 컨퍼런스(..였나?), 테터툴즈의 오픈하우스#1, 그리고 이번 대안언어 페스티벌의 프레임워크 2.1. 참여할 때마다 드는 느낌인 열정의 분위기랄까? 하는 것이 정말 좋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고. 자꾸 이것만 생각하고 그만이어서 문제긴 하지만.
최근에 동아리에서 JSP 시그를 시작했는데, 이것과 함께 한번 다시금 열정을 살려 시작해 봐야겠다. 자꾸 나 자신의 초라함을 떠올리며 나는 못해 못해라고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리고 루비도 관심을 가지고 빠져봐야겠다. 파이썬은.. 역시 들여쓰기때문에
대안언어축제 Framework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