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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카테고리/감상-행사'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5.16 국제도서전 관람 후 감상 - 전시회에 가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자!2
만약 어딘가에서 성대하게 ~~페스티벌 등을 한다는 광고를 보고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경우
우선 자신이 그 페스티벌 주관사나 관련 커뮤니티에
속해 있으며 어느정도 활동을 했는지, 그 커뮤니티가 참가를 했는지
확인해 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 페스티벌의 목적이
참가 업체들의 획기적인 물건 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든가
아니면 동종 업계를 대상으로 한,
즉 일반인이 대상이 아닌 행사인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모두 해당이 안된다면, 분명 당신은 '지나가는 행인A'가 되서
팜플랫이나 광고지를 두 손에 가득 받아들고,
더 나아가 분명 쓸데없는 것을 호객 행위에 더 비싼 값을 주고
힘들게 끙끙대며 집에 올 가능성이 높다.

잘 생각해보면 그 팜플랫이나 광고지는 쓰레기통에 직행할 것이며
사온 것들은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무료 배송으로 편하게 받아서 볼 수 있는 물론
장/단점이 잘 나와있는, 아마도 먼저 봤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높여줄
적당한 리뷰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보통 그러한 페스티벌은 '그들만의 축제'기 때문에
호기심이 어쩌다 들은 외부인으로써는 그다지 얻을 수 있는 것이 적다.
또한 그런 페스티벌은 보통 내부적인 힘의 경쟁이나 압력,
업체에 과도한 요구하는 참가비 등으로
많은 회사가 참여하지 못한다던가 하기도 한다.

어제 내가 갔었던 국제 도서전도 마찬가지로
위와 같은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으며
겉만 번드르한 그곳을 빠져나와 옆에 있는 반디뭐시기 서점에서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큰 서점에는 소란도 없었고, 책들도 더 잘 정리되어 있었으며,
특히 멀뚱멀뚱 관람객을 구경하며 부스를 지키는 심심한 사람들의 시선도 없다!
그나마 이들이 조용히 있거나 다른 관계자와 이야기하거나 (도서전 분위기에 맞게) 책을 보면 좋겠는데
(실제 책을 열심히 보던 이들도 얼마 있었는데 참 아름다워 보였다.)
어떤 이들은 관람객이 책을 보기만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뭔가 말을 걸어 사게 한다던가(20% 세일이에요- 근데 인터넷에도 그정도 세일 하거든요?) 등의
'성가신 짓'을 하는 이들도 있어 쾌적한 관람을 방해하곤 했다.
전시회를 하는 겸 판매를 하는 것도 좋지만 판매를 하는 겸 전시를 하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발상이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싼 것도 아니고.

또한 이름하여 국제 '도서'전인데 컴퓨터 관련 출판사들은 다들 어디 가 있는지?
팜플랫에서도 이러한 출반사들 이름을 확인할 수 없었고 부스도 없었다.
한빛미디어나 길벗 등 큰 도서점 한 곳에 산과 같이 쌓여있는
컴퓨터 관련 출판사들이 하루 아침에 망한 것일까?
자주 보이던 출판사 - 김영사 등 - 몇 곳들 빼고는
이전에 왔을 때보다 더 참여가 편중된 느낌이다.

게다가 어린이 코너만 잔뜩 커서,
옆에서 어린이 도서전을 따로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전체 전시장의 1/3 정도가 어린이 학습 도서관련으로
책뿐만 아니라 교구 같은 것들도 팔고 있었다.
인상 깊은 것은 '성적을 올려주는 특수한 독서대'를 염가에 판다는
어느 아저씨의 안쓰러울 정도(못팔면 짤리는 것일까?)의 호객과
인산인해를 이룬 상품 당첨 부스였다.
샴푸 등등 동네 마트에서 사람들 모을 때 쓰는 것과 매우 유사한 상품이었는데...
도서전답게 책을 준다고 했다면 과연 이정도로
사람들이 왔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애초에 신문 등에서
아마추어 인터넷이 주류 매체를 공격한다 등의
웃기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기분이 나빴을 때 가지 말았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말이 '공존의 길'이지(이번 총회의 테마라나) 싸움을 거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오히려 웹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피상적인 관찰'로 해석하는 것은 그네들이 아닐까?
전혀 다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자신들의 기존 매체의 잣대로
평가하고 비교하여 침대보다 다리가 기니 잘라야한다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련지.

아무튼 보통 '일반인'이라면 이런류의 전시회에서 '이런게 있었네? 놀랍군!' 이상의
감동을 얻기 힘든 것이 보통이다.
지금까지 다녀봤던 여러 전시회류의 경험을 통해서 보면 특히 그렀다.
그나마 이번의 경우 대형 서점을 안가본 사람에게나 그렇게 받아들여질까나?
어지간한 큰 서점(바로 옆에 반디점만 해도)이 훨씬 더 알찬데 말이다.
전시회 등을 참 재미있게 보고 싶다면?
일단 '관련 업계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업체와 비교도 할 수 있어서 (매출이 비교가 되서 괴롭거나) 재밌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괜히 주변 사람을 데려가지 말 것.
겉으로는 재밌는 것처럼 반응을 보여도 속으로는 짜증과 하품을 수십번도 더 할 것이다.
posted by prog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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