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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03 개강일 직전날의 일기

나는 본질을 냅두고 그 주변으로 돌아가려는 성향이 있다는 점을 최근 몇 년 사이에 인식했다. - 다른 표현을 하자면, 필요없는 삽질을 엄청나게 한다는 것이다. - 약간의 불편을 피하기 위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한다는 것. 때로는 창조적이고 뭔가 특별해 보이는 '방법'을 찾아 헤메지만 결과는 썩 나오지 않는 편이다. 때때로 만족한 경우도 있던 것 같지만. 그렇다고 이것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할 수는 없다. 내 밑바탕이 그러하니까. 하지만 수위 조절은 필요하다. 필요없는 부분을 컷하는 냉정함이 필요하다. 내게는 이 능력이 목마르게 필요하다. 오캄의 면도날이란 용어가 떠오른다. 조금 경우가 다르지만, 그 면도날로 여기저기 쓸데없는 사족을 자를 필요가 있다. 메모리를 덜 중요한 어플리케이션이 주섬주섬 차지해 메모리풀이 나서 시스템이 크래시 하는 것을 막을 방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지금 나는 계획이 없다. 하루 계획만 짜서 그것만 하는 단계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파탄상태로 굴러갔는지 모르겠다. - 공익 때 하루하루 보내는 낛으로 지낸 것이 큰 것 같기도 하다 - 다른 점이라면 '학업'을 제 일순위로 두자는 것 정도이다. 그렇다면 학업을 중시해서 시간을 운영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공부할 시간을 잡아놔야 할 것이다. 시간을 블럭화 해서 인식하기 전에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일 뿐이다. 메모리 블럭을 잡아서 할당을 해야하듯이 시간도 잡기 전에는 그냥 용도없이 존재하고 사라져갈 뿐이다.

저번주 금요일에 농업법개론 수업에서 들었던 교수님의 말이 선하다. 하루 4~6시간은 공부하고 있겠죠? 라는 말. 이쪽 관련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부끄러웠다. 하루 시간을 보면 놀고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무엇을 했는지 특별히 떠올릴 수가 없다. 최근 학교에서의 생활도 그렇다. 특히 동아리 방에 있을 때의 시간. 이부분이 내게 있어서 메모리 누수의 큰 요인일지도 모른다. 무언가 한 시간은 도서관 열람실에서 무언가 했을 때다. 집에서는.. 컴퓨터 앞에서는 매우 효율이 낮다. 따져보면 내 방만큼 작업하기 좋은 곳이 없으나 낮다. 집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인다. 딴짓할 비율이 높아서 그럴까? 일단 우선순위를 잡고 일을 시작하면 그 순서대로 해치우기 때문에 괜찮으나 '무엇을 할지 적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시간이 마구 흘러간다. 마치 애프터버너를 킨 전투기의 연료게이지처럼. 이부분, 시정해야겠다. 아니면 가급적 학교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게 할까? 공부부터 숙제까지.

posted by prog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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