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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26 빈둥빈둥2
오늘 하루종일 빈둥빈둥 시간을 흘려 보냈다.
시험공부도 해야하고 과제들도 해야하는데, 실이 끊겨버린 꼭두각시마냥
축 눌어져서 빈둥거렸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동요 NT소설을 보면서...
괜히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추억모드에 빠져본다. 아니, 그래도
그다지 나올 것은 없어 보이기도 하고... 괜시리 그리운 느낌을 떠올려본다.

이렇게 하루 종일을 낭비하며 - 아니 정확히는 어제 저녁부터지만 그런건
중요한 것이 아니지. - 홀로 뒹굴거리는 것은 뭔가 나 자신에게 성과를
기대하는 내 자신에게는 상당히 불만스러운 경험이다.
하지만 내 뇌의 반대편에서는 그러한 것을 바란다. 그냥 놀라고. 하고싶지 않다고.
마치 사보타지를 하는 종업원과 곧 닥쳐올 납기일자에 초조해 하는 사장이
머리속에서 전쟁을 하고 있다. 나는 그 가운데 서서 멍~하니 구경하고 있을 뿐이고.

억지로 머리를 굴려서 숙제라도 해볼까, 어제 갔다온 고속터미널 꽃집들에 대해서
방문기를 적어볼까 하지만 머리속에 납이 가득찬듯 영 돌어가질 않는다. 왜그러지?
그렇다고 뭔가 와~ 하며 놀고싶은 꺼리도 떠오르지도 않고 그냥 하루하루가 지나가길
바라는 할아버지 같은 기분이다. 음. 이런 상태가 '죽은거나 다름 없는 상태'라고
누군가 말했었지. 누구였더라?

평소 시간에 쫓겨 여유가 없이 지내며 '시간이 나면 다음번엔 ~~를 해놓고 룰루랄라
일을 처리해야지' 생각을 해오다 막상 여유가 생기면 흐지부지 흘려보내고는
다시 시간에 쫓기는 일의 반복. 누가 나에게 일중독자 속성을 가지게 하는
마법의 주사약이라도 놔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한때 이러한 일중독자 속성을 가지고
살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정확히는 '학창시절' - 언제부턴가 이러한 소석이
사라져 버렸다. 8년인가 마다 사람의 세포는 새로운 것으로 바뀐다던데 그때 같이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그 속성을 관장하는 뇌세포가 다른 세포의 영향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몸은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머리는 쓰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 라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명언(?)이 떠오른다. (음. 나도 쿈만큼 딴지 잘 걸 수 있는데
그러한 모임이 어디 없으려나)
posted by prog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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