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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27 길고 긴 주절주절.

모르겠다.

요즘 디카로 동영상 찍고 그것을 다시 리플레이 해볼때면 이 시간이 정말 내게 있었던 것인가 의문스럽다. 다시 돌리고 그때를 즐기고 싶다.

물론 계속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흘러올 것이다. 이것에만 의식을 집중하면 '현재'는 계속 느낄 수 없다. 지금 계속 흘러가는 현재를 붙잡고 싶다.

어느사이엔가 내게는 과거의 기억이 많이.. 아주 많이 사라져있다. 이전에 그렇게 미칠 것 같은 감정들도 어느새 풍화되어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 되어있다. 그 흔적이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상처같다. 거의 아물었다. 하지만 완전히 아물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건 어떻게 말하냐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달라진다. 어느쪽이든 맞는 말이다.

아무 생각이 없다. 했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생각이 돈다.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이전에 세계의 전자 도서관 같은걸 만들자 하는 생각도 안든다. sf.net이나 kldp.net에 뭔가 만들어 유명해지자는 생각도 안든다. 그냥 허전하다. 의미 없다. 막상 책은 보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타령이나 한다. 실력이 없으면 쌓으면 되고, 경력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다 핑계다. 핑계다. 벌써 죽어있는 사람 흉내를 내려고 한다. 기다려도 죽음은 언젠가 올텐데, 벌써 죽어있으려 하다니. 디저트를 먼저 먹으면 주메뉴가 맛이 없는 법이다.

하고싶은, 쓰고싶은 말이 있다만 차마 못쓰겠다. 이 생각을 적으면... 글쎄. 좀 그렇다. 각자 자신들에게 물어봐라. 어떤이야기를 못할지. 뭐 그런거다. 하지만 나도 그럴꺼라 생각은 하지 마라. 나와 다른 사람은 0과 1만큼 다르다. 하지만 0과 1만큼 같기도 하다.

나는 진심이다. 하지만 가식도 있다. 가식 속에도 진심이 있다. 이렇게 나가다보니 태극이 생각난다. 서로의 속에 서로가 있고 서로가 서로로 변한다. 그래서 이것을 만물이라고 한 것인가?

난 참 터무니 없는 인간이다. 정말 잘한 일도 많지만 - 잘 생각나진 않지만 많다고 믿자. 뭔가 있겠지. - 정말 무책임하고 나쁜 짓도 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직도 도망가고 싶고 떠올리기도 싫다. 정말 미안하다. 지금 어떻게도 할 수 있는 일도 몇 있긴 하지만 그것조차도 포기하고 있다. 이게 더 나쁘다. 내가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의 큰 부분이 이것 때문이다. 간단히 생각해서 하면 되겠지만, 그러면 하지 못할 것들도 많다는 것이 문제다. 욕심이 많으니까. 욕심이 없어보이지만 - 정말 그럴까? - 욕심이 많다. 그걸 가지기 힘들꺼라 생각해서 내색은 안하는 것이다.

옛날에 - 기준은 중, 고등학교때다. - 나는 말 한마디를 하기 전에 생각해서 했다. - 적어도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나는 말수가 적은 편이었고 나름 예의발랐다고 생각한다. 헌데 한편의 기억 속에는 썰렁한 유머도 꽤 유쾌하게 했던 것 같다. 썰렁대마왕이라고 불렸던 것도 같은데 이게 난지 우행인지 둘 다인지. 퀘스쳔맨이라 불렸던 적도 있다. 수업중에 궁금하거나 의심나는건 죄다 선생님에게 물어서 곤란하게 했다. 아직도 궁금한 것은 "물리 법칙이 왜 그렇게 되야 하는 것인가?" 이다. 이것은 사실 내가 과학이 귀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 때라서 그럴 수도 있다. 마치 닭과 달걀이 있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라는 상황이 있다고 할때 왜 닭이 달걀을 나아야 하고 달걀이 닭이 되어야 하냐고 묻는 것과 같다. 요즘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귀찮아서 넘기는 것도 많고. 다른사람에게 피해 - 귀찮게 한다든가 껄끄럽다든가 - 줄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는 면도 많다. 이건 고쳐야 한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를들어 본부 등에 뭔가 물어볼 때 악착같이 마치 범인에게서 사실을 빼내듯이 강하게 나가야 한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한다. 그냥 내가 한발 물러나지 식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최근에는 친한 사람들을 붙들고 가서 어떻게든 이루긴 했다. 공익근무 할 때 별 미친 사람들도 상대했던 내가 왜 일반인에 부담을 느끼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아무리 괴상한 사람도 그때 사람들에 비교하면 양반인데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 겪고 보면 생각보다 친절하다거나 한 상황이 많았다. 예를들어 난 잊어버렸는데 날 알아본다든가 - 내 외모가 특출난 것 같다만 -_-; 그런데 그게 좋은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좋은 쪽만 기억해 주었으면 - 아무튼 봉사장학생,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농대쪽. 중전쪽에는 미안한 일이 있어서 아직도 껄끄럽다. - 이렇게 생각하면 이 굴레에서 계속 못벗어나는 것이겠지?

그러고보니 - 내가 아주 많이 쓰는 접두사 중 하나다. 이런 버릇 나쁜거 아닌가? - 난 남 비판에 강했다. 어느 누구든 꼬투리 잡을 수 있다. 나의 눈매는 날카롭다. 지금은 많이 완화된거다.(증거를 대라고? 초등학교 때 반 아이들 번호와 이름이 있는 종이에 점수를 매기고 있었다. 분명한 것은, 외모에 대한 내용은 아니었다. 걱정마시라. 지금은 안그런다.  이제는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의 더 현대화로 된 툴로 관리한다. 물론 뻥이다. 하지만 각 개인에 대한 인상, 에피소드 등 정도는 적어두고 싶긴 하다. 나중에 찾아보았을 때 참 재밌을 것 같다. 또 모르지 않는가. 21세기 사람들 생활상에 대해 솔직담백한 글을 남겼던 어느 인간의 디지털 기록이다라고 후대 교과서에 실릴지.) 그러다 가끔 무의식적으로 - 대부분 일부러 그러거나 할 일은 없다. 난 바보도 아니고, 누구와라도 일단은 원만하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 남의 흉을 볼 때가 있다. 나랑 친한 사람일수록 이 나쁜 나의 버릇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건 답이 되지 못한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입견들을 심어놓고 또한 나 자신도 그것을 한번 더 강화한다. 또한 이런 것은 그 상대가 변하려고 할 때 그것을 좌절시키기도 한다.

우울한 밤이면 나 자신을 헐뜯는 글을 남기곤 한다. 오늘도 그 날이다. 밖에 비도 내리고. 사실 처음에 쓰려고 했던 것은...... 특별히 없었다. 그냥 생각나는 순서대로 지껄였다. 그러면서 순간순간 쓸까말까 했던 것이 있었는데, 연애문제다. 다들 알겠다만 난 미팅도, 소개팅도, 사귀어본 적도 없는 정말 외계인만큼 유니크한 존재(?)이다. 그래서 집안에서도 꽤 구박받는다. (특히 나랑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는 여동생에게.) 나라고 해서 사귀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니 그녀씨를 만들고 싶다. 하지만 '하지만' 이하 생략 부분이 너무 많다. 첫(짝)사랑이 너무 강해서 였을까?(지금은 거의 희미해져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니면 그 다음 봄의 마법에 걸려 맹렬히 좋아했다가 차인 후 질질끌다가 촛불의 불이 꺼지듯 사라져버린 좋아한다는 감정의 무의미함 때문일까.(그래서 xxxHolic의 오프닝 곡 19세가 들어있는 앨범에 같이 들어있는 2번째 트랙곡 '홈에서'를 매우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 둘 때문에 두려움이 생겨서일까. 이것들도 강한 것이 분명하지만, 그 전에 미팅이나 소개팅 등에서 딱히 만날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강하다. 나랑 이야기를 대등하게 할 수 있는 존재여야라고 내 나름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관심사가 특이해야 할 것 같다라는 편견이 내 뇌 속에 있다. 일반인은 안된다고 할까. 나 자신만큼이나 호기심도 있어야 하고 뭔가 특이한 성격이랄까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취향을 보면 참 특이한 오오라를 가진 것이 많다. 예로 애니를 들어보면 대개 도도하고 전문적이거나 의외의 면을 가진 캐릭터가 많다. 물론 호기심도 많아야 한다. 무엇에 대한 호기심이냐고 묻는다면 무엇이든간에.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될까? 그런 사람을 보면 힘이 생기고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능력도 따라주면 더욱 좋다. 그렇다고 하모양(주의:일본인)처럼 괴팍하고 도덕을 무시하는 성격이면 곤란하다. 나모양(주의:일본에 주둔하는 휴먼인터페이스 형태의 우주사념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아니 그건 벌써 인간이 아닌가. 아무렴 어때. 말은 이렇게 해도 언젠간 생기겠지? 라는 한심한 말이나 하며 일반인 - 하여튼 이렇게 부르자 - 에 맞추려는 노력은 전~혀 안하고 있다. Tv도 (가끔 뉴스빼고는 거의)안보고 영화도 (스타워즈 같은 SF계열이나 밀리터리 계열을 가끔 보는 것을 빼면) 거의 안보고 일본 애니는 (주로 SF계열) 거의 다보고 농대생이면서 사범계고 그러면서 컴퓨터를 하는, 자신도 분류하기 힘든 나와 맞을 사람이 있을까. 외모 좀 생각하고 자숙하3이란 생각도 들고. 벌써 이런글 쓰는 것부터가 자폭스위치를 누른 것이겠지. 그래도 당당하게 밝히는 것도 좋지 않을까? 가끔 이렇게 의외의 글을 남겨 이런 모습도 있다고 우기면 시각을 달리할지도. 아니, 이상한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아줘. 아직 NHK에서는 연락이 안왔어. 해외커뮤니티에는 가입할 생각도 없고.

posted by prog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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