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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13. 13:08 책/리뷰

네.. 또 니시오 이신의 소설입니다~ 라고 해도 저번 목조르는 로맨티스트와 함께 빌린 책이고 연달아 읽어버렸으니 글을 쓰는 것도 쓸 마음이 없어지기 전에 연달아서 후다닥 써버리는 것이 좋겠지? 최근 읽는 책들이 죄다 소설뿐인 것이 내심 불만이긴 하지만 나름 봄 바람이 들어있어서 그렇다고 치자. 즉 마음이 좀 들떠있는 것이다. 음.. 그러고보니 남은 삶을 단지 소설만 읽으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단, 아내의 유혹같은 스토리만 아니면 된다. 그런 한국 드라마 스토리류는 정말 밥그릇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서 문닫고 먹게 할 정도로 짜증을 불러일으키니까.

어쨌거나 이번에도 니시오 이신씨는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반전을 대체 몇 번을 하는 것인지. 하도 반전을 하다보니 이제는 전투기가 회전을 하는 것처럼 '아, 또 당했군.'이 일상이 되버렸다. 그리고 어느정도... 약간 패턴에 익숙해졌다고 할까? 문장을 좀 더 세심히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이른바 행간이라고 하지? 약간 어색한 문장 표현을 그냥 넘어가기 힘들어졌다고 할까? 왜냐면 그건 바로 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열쇠거나, 알고보니 그 반전은 함정이었다거나 하는 것이니까. 이 소설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여기에 있는데, 다른 소설이나 주로 탐정계 만화에서는 독자가 그러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고 진행하다 탐정씨가 우연히, 혹은 엄청난 직관으로 이거다! 하는 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감으로 이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정도 밖에는 스토리를 즐길 수 없다. 그래서 결국 얼마나 황당하게 스토리를 진행시켜나가느냐라던가 트릭에 신경쓰게 하는데 눈을 쏠리게 만들어 간다. 라는 것이 내 생각인데 실제로는 잘 모르겠다. 내가 읽은 책이나 만화는 이쪽 매니아들이 보기에는 웃음이 나올 수준이니까.

아무튼(아무튼 이 아무튼이란 단어는 내 글쓰기 버릇인 것 같다. 아무튼 상관 없지만.) 이 책을 보면 이 책 후반에도 언급이 나오듯이 주인공과 나랑 동화되기가 쉽다는 느낌이 든다. 그가 결함적 인간이고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어 어떠한 사람들이 만나도 그로부터 자신의 결함을 발견할 수 있어 동질감 혹은 동족혐오를 느끼게 된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그 부분 중 하나가 사람에 대한 신뢰에 해당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 자신에 대해 무조건적인 신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없다에 따른 책임감의 부분에 대해서 그에대한 죄책감 측면에서 본다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외로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부담이 없다는 자유로움 - 아니 이 단어는 틀린 것 같다. - 삶의 가벼움?이 있어 산다는 행위에 있어서 더 편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뭐 물잔에 물이 반이나 들어있어, 반 밖에 없어, 반이 있어 라고 말하는 것같은 시선의 위치 이동에 의한 말장난이긴 하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 않겠지. 에.. 또 헛소리네.

다음 책이나 빌리러 가야겠다. 그 2권을 읽고나면 다음 2권이 들어오는데 대략 2주 이상 기다려야 해서 괴로운데.. 뭐 다른 소설이라도 보던가 얌전히 공부나 일을 하던가 하면 될꺼라 생각한다. 같은 학산 문화사에서 나온 파우스트 시리즈의 책들이라도 있으면 그걸 빌려서 보면 될테고, 안되면 근처 다른 도서관을 뒤져보는 것도 괜찮겠지. 내가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얻는 자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것이니까. 그로 인한 댓가도 만만치 않긴 하지만, 그 댓가에 따른 권리라고할까, 이점이니까 최대한 활용하지 않으면.

아.. 적다보니 정작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빠트렸네. 이번엔 레드씨가 열심히 활동하고, 부수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역시나 독자를 우롱하는,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소위 '낚시'가 잔뜩 있다. 그리고 어째 책이 늘어갈수록 죽어나가는 사람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1명, 두번째에는 3+13(12?)명이었나? 그리고 이번에는... 두번째 죽은 사람 수 * n + a 랄까.. 뭐 그래봤자 못말리는 람보에서 죽은 사람 수는 뛰어넘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역시 재미있었음!

목매다는 하이스쿨(양장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니시오 이신 (학산문화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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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og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