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UV-C 자외선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어 음식점의 컵, 칫솔이나 어항 등 살균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마우스나 리모컨, 키보드나 핸드폰, 마스크 등등 다양한 것들을 살균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찾아보았습니다.
휴대용 UV-C 휴대용 살균기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자외선 살균기가 있어서 우선 이것을 사서 사용해봤습니다. 고급형으로 샀는데 거의 품절 직전이었더군요. 이 기기는 여러 안전장치가 달려 있고 간단하게 여기저기 쓰기는 편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무선형이라 줄이 필요가 없었죠.
사이트 : https://purezon.co.kr/category/%ED%93%A8%EB%9D%BC%EC%9D%B4%ED%8A%B8/29/
UV-C 살균등
하지만 장기간 쬐기에는 문제가 있어서 알아보니 삼각대에 장착해서 고정시키는 법도 있었습니다. (사면 기본적으로 해당 부속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침 집에 삼각대가 어디 갔는지 찾을 수 없어서.. 그리고 뭔가 만들어서 써먹을 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살균등"이라는 녀석들이 있더군요.
주문, 제작하기
그래서 냅다 주문하였습니다. 8W짜리가 가장 싸면서도 길이도 짧아서 종이 박스 같은 것에도 들어갈만 하더군요. 주문하고 보니 살균등과 등기구, 등기구 간에 이을 수 있는 전원선, 220v 전원선, 똑딱이 스위치까지 세트로 해서 보내주더군요. UV-C 자외선은 직접 눈으로 보거나 피부에 닿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완벽히 차폐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히 투과력은 약해서 일단 (불안하긴 하지만) 집에 있는 종이박스에 한쪽에 전원선을 내고, 기구는 덮개에 달고 빈틈을 돌아다니던 골판지로 보완했습니다. 물론 옆에 손잡이 구멍도 막았습니다. 그러니 그럴싸한 - 안에 뭔가 넣기에는 좀 좁지만 - 프로토타입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테스트로 TV 리모컨을 넣어두고 켜 뒀는데 가게의 그 컵 살균기 열었을 때의 냄새가 나더군요. 직접 살균 효과를 비교할 방법이 없는 것이 답답하네요. (저렴하게 방법이 없으려나요)
개선할 점
케이스도 제대로 만들고 살균을 24시간 할 것이 아니다 보니 위에 퓨어라이트처럼 특정 시간 동안만 동작하고 꺼주는 기능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문 열리면 자동으로 꺼지게 하고, 하는 김에 내부가 비어있으면 동작하지 않는다던가...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부에 카메라도 달아서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도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 등을 위 4면으로 달아서 360 살균을 한 번에 하는 구조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아크릴판 정도만 해도 UV-C가 막혀버린다고 해서 UV-C가 통과 가능한 투명한 재질을 찾아야 이런 게 가능할 것 같네요.
일단 이렇게 써보다가 개량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D
좀 더 쓸만해지고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해지면 학교에 가져다 놓고 써도 좋을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