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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것에서 벗어나 재미난 것 속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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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 이신'에 해당되는 글 6

  1. 2009.04.14 사이코로지컬 上/下
  2. 2009.04.13 목매다는 하이스쿨
  3. 2009.04.13 목조르는 로맨티스트2
  4. 2009.04.10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1
  5. 2009.04.10 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
  6. 2009.04.08 잘린머리 사이클
2009. 4. 14. 14:30 책/리뷰
사이코로지컬 上

사이코로지컬 上

사이코로지컬 下

사이코로지컬 下



아.. 휴..  이런 한숨만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변함없이, 니시오 이신씨에게 농락당해 버렸다. 잇짱처럼 나도 마조히스트라도 된 것인가... 단 것을 많이 먹고 머리를 최대한 활성화 한 상태에서 읽어야 할까? 이렇게 완전히 당하다니... 읽으면서 이런 결말이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물론 결과를 안 상태에서는 너무나도 명명백백히 보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 종이 한장 차이의 결과는 상당한 것이다. 마치 지구 돌입 각도가 0.1도만 바뀌어도 전혀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것처럼.
이번엔 전~혀 눈치채지를 못했기에 할 말이 없다. 어느 전문 용어를 쓰자면 '완전히 발렸으니까'.
분명한건 그때의 토모의 웃음의 의미를 눈치챘어야 했다. 하아.. 

일단 양천도서관에 있는 모든 니시오 이신씨의 책은 봐버렸고.. 신청한 희망도서가 들어오기까지는 대략 빨라야 4주는 더 걸리겠지. 그동안 다른 소설을 읽어야 할텐데, 양천도서관에서 학산문화사로 검색해보니 파우스트 시리즈가 몇 권 더 나타났다. 음. 일단 이것을 빌려서 봐야겠다.

사이코로지컬. 상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니시오 이신 (학산문학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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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로지컬. 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니시오 이신 (학산문학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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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ogh2
2009. 4. 13. 13:08 책/리뷰

네.. 또 니시오 이신의 소설입니다~ 라고 해도 저번 목조르는 로맨티스트와 함께 빌린 책이고 연달아 읽어버렸으니 글을 쓰는 것도 쓸 마음이 없어지기 전에 연달아서 후다닥 써버리는 것이 좋겠지? 최근 읽는 책들이 죄다 소설뿐인 것이 내심 불만이긴 하지만 나름 봄 바람이 들어있어서 그렇다고 치자. 즉 마음이 좀 들떠있는 것이다. 음.. 그러고보니 남은 삶을 단지 소설만 읽으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단, 아내의 유혹같은 스토리만 아니면 된다. 그런 한국 드라마 스토리류는 정말 밥그릇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서 문닫고 먹게 할 정도로 짜증을 불러일으키니까.

어쨌거나 이번에도 니시오 이신씨는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반전을 대체 몇 번을 하는 것인지. 하도 반전을 하다보니 이제는 전투기가 회전을 하는 것처럼 '아, 또 당했군.'이 일상이 되버렸다. 그리고 어느정도... 약간 패턴에 익숙해졌다고 할까? 문장을 좀 더 세심히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이른바 행간이라고 하지? 약간 어색한 문장 표현을 그냥 넘어가기 힘들어졌다고 할까? 왜냐면 그건 바로 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열쇠거나, 알고보니 그 반전은 함정이었다거나 하는 것이니까. 이 소설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여기에 있는데, 다른 소설이나 주로 탐정계 만화에서는 독자가 그러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고 진행하다 탐정씨가 우연히, 혹은 엄청난 직관으로 이거다! 하는 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감으로 이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정도 밖에는 스토리를 즐길 수 없다. 그래서 결국 얼마나 황당하게 스토리를 진행시켜나가느냐라던가 트릭에 신경쓰게 하는데 눈을 쏠리게 만들어 간다. 라는 것이 내 생각인데 실제로는 잘 모르겠다. 내가 읽은 책이나 만화는 이쪽 매니아들이 보기에는 웃음이 나올 수준이니까.

아무튼(아무튼 이 아무튼이란 단어는 내 글쓰기 버릇인 것 같다. 아무튼 상관 없지만.) 이 책을 보면 이 책 후반에도 언급이 나오듯이 주인공과 나랑 동화되기가 쉽다는 느낌이 든다. 그가 결함적 인간이고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어 어떠한 사람들이 만나도 그로부터 자신의 결함을 발견할 수 있어 동질감 혹은 동족혐오를 느끼게 된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그 부분 중 하나가 사람에 대한 신뢰에 해당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 자신에 대해 무조건적인 신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없다에 따른 책임감의 부분에 대해서 그에대한 죄책감 측면에서 본다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외로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부담이 없다는 자유로움 - 아니 이 단어는 틀린 것 같다. - 삶의 가벼움?이 있어 산다는 행위에 있어서 더 편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뭐 물잔에 물이 반이나 들어있어, 반 밖에 없어, 반이 있어 라고 말하는 것같은 시선의 위치 이동에 의한 말장난이긴 하지만 이런 것도 나쁘지 않겠지. 에.. 또 헛소리네.

다음 책이나 빌리러 가야겠다. 그 2권을 읽고나면 다음 2권이 들어오는데 대략 2주 이상 기다려야 해서 괴로운데.. 뭐 다른 소설이라도 보던가 얌전히 공부나 일을 하던가 하면 될꺼라 생각한다. 같은 학산 문화사에서 나온 파우스트 시리즈의 책들이라도 있으면 그걸 빌려서 보면 될테고, 안되면 근처 다른 도서관을 뒤져보는 것도 괜찮겠지. 내가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얻는 자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것이니까. 그로 인한 댓가도 만만치 않긴 하지만, 그 댓가에 따른 권리라고할까, 이점이니까 최대한 활용하지 않으면.

아.. 적다보니 정작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빠트렸네. 이번엔 레드씨가 열심히 활동하고, 부수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역시나 독자를 우롱하는,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소위 '낚시'가 잔뜩 있다. 그리고 어째 책이 늘어갈수록 죽어나가는 사람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1명, 두번째에는 3+13(12?)명이었나? 그리고 이번에는... 두번째 죽은 사람 수 * n + a 랄까.. 뭐 그래봤자 못말리는 람보에서 죽은 사람 수는 뛰어넘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역시 재미있었음!

목매다는 하이스쿨(양장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니시오 이신 (학산문화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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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ogh2
2009. 4. 13. 11:54 책/리뷰
내가 좋아하는 작가 니시오 이신의 이전에 보았던 잘린머리사이클의 다음 권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 시리즈를 '헛소리 시리즈'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순서로 출간되었다. 다만 꼭 이 순서대로 볼 필요는 없다. 단지 주인공의 '상태'만 이어진다고 할까? 그래도 순서대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겠지만.

잘린머리 사이클
목조르는 로맨티스트
목매다는 하이스쿨
사이코로지컬 상
사이코로지컬 하
카니발 매지컬

그 외에 번역된 니시오 이신의 소설은 2권이 더 있다. 둘 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의 소설로 이전에 봤던 데스노트의 세계관인 로스앤젤리스 BB 살인사건과 xxxHolic의 세계관인 어나더 홀릭 란돌트 고리 에어로졸이 있다. 뭐.. 데스노트의 것도 그랬으니 xxxHolic도 외전 격이 아닐까 싶은데 내용을 봐야 알 수 있겠지.

이번에 읽은 목조르는 로맨티스트는 이짱이라는 주인공의 성격, 본 바탕이 나타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전 잘린머리 사이클에서는 단지 '얘 좀 이상하네?' 수준이었다면 여기서는 그에대한 확인 이상으로 어떤 작자였는지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왜 '헛소리꾼'이라고 불리는지도. 정말 헛소리 투성이다. 대개 주인공의 말은 진실인데 이녀석은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즉 헛소리 독백을 해서 독자조차도 속이는 것이다. 실제 진실이랄까, 진짜 생각은 주인공의 머리 속에 있는 것이고. 즉, 일종의 게임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읽은 책은 도서관 책이기 때문에 저 책 커버가 없다. 커버를 남겨두면 좋을텐데.. 지금 커버를 다시 보니 니시오 이신이 독자를 야골리고(또는 우롱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흠 -_-^

그리고 X/Y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X/Y가 실제로 뭘 뜻하지는 느낌상 짐작은 했지만, 실제 거기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이게 뭔 뜻인지는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네이버에서 '니시오 이신 X/Y'라고 검색하면 잔뜻 글들이 나오니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다. 문제는 이 책의 뒤편에 어느 인간이(즉 이 책을 빌려봤던 어느 양천도서관을 이용하는 인간) 엉뚱한 낙서를 해둬서 나를 혼란에 빠트렸다는 것에 있다. 역자의 말에서 X/Y 아래에 54라고 적어놨다. 뭐 그렇게 보는 방법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나도 깜빡 넘어갔는데 아무래도 말이 되질 않았다. 54가 무슨 의미지? 54 페이지를 뜻하는 것인가? 하지만 역자는 '본문에서의 의미'를 찾으라고 했으니 그건 아니다. 아니면 식당에서 말했던 5명보다는 4명이 더 나은 숫자다의 그 의미? 그런거라면 다르게 표현을 했을 것이다. 등등 하며 54의 의미에 대해서 한참 고민했다. 이는 마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24라는 답을 받고 당황해하던 그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할까? 아무튼 도서관 책에 낙서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해도 나도 결국 그 답은 틀렸다는 낙서를 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세계의 안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또 모르지 않는가? 잘못된 답을 알고 밤새 괴로워하다 후에 그 답이 틀렸음을 알고 '나를 속인 세상에 복수하겠어!'라며 지나가던 가로수를 때렸는데 그 충격으로 가로수 안에 있던 유전자가 비틀리게 되고 알고보니 그 유전자는 1000년쯤 후에 세상을 멸망시킬 바이러스의 원인이 되었다라던가..  아니, 헛소리는 그만.

목조르는 로맨티스트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니시오 이신 (학산문화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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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ogh2
2009. 4. 10. 11:55 책/리뷰
역시나 니시오 이신의 소설이다. 사실, BB연쇄살인사건과 함께 어제 과천정보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다. 하루에 한 권씩 나누어서 두근두근 기대감 가득인 즐거움을 즐기려고 했는데, 성격 급한 나는 BB연쇄살인사건을 읽자마자 곧바로 이 책에 달려들어 버렸다. 정말이지 인내심 없는 사람이다. 나란 사람은. 기다리는 즐거움을, 절제된 즐거움을 느끼는 법을 좀 더 기를 필요가 있다. 단번에 끝내버린다면 재미가 없자나?

사실 이 책을 곧바로 읽게된 원인 중 하나는 겉 표지에 있다. 내일 학교를 갈 때부터 읽으려고 했었는데, 막상 표지를 보니 보시다시피 썩 들고다니며 보기 좋은 책은 아니다. 뭐 책 표지가 맘에 안든다는 것은 아니다. 저렇게 약간 능글맞으면서도 현명해 보이는 속시원한 스타일(사실 이 캐릭터의 성격이다.)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저걸 들고다니면서 보는 것은 좀... 게다가 책 표지도 주황색이라 눈에 확 튄다. 그래서 아, 이건 낼 가면서 읽을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하고는 읽어버리기 시작했다고 변명을 여기에 적어본다.

이 소설은 그의 '추리 소설'에 대한 출사표랄까, 난 이런 식으로 책을 쓴다랄까 하는 느낌이 전해진다. 특히 BB살인사건을 본 직후에 보니 더욱 그러한 느낌이 든다. 보충 설명을 해주는 느낌이랄까? 책이 쓰여진 순서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내용을 주인공의 이름을 빌려서 그의 말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꽤 나타나 있다. 하지만 이 책 자체는 그러한 일종의 구성이랄까 룰을 많이 적용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의외의 부분이 있다고 할까... 음... 분명한 점은 좀 이상한 점을 책의 메타포로 삼았다 정도? 중심은 아니면서도 그렇다고 배제할 수 없는 부분. 뭐 그런 것이 있다는 것까지만 말해두고 싶다.

그런데 유감인 점이 있다. 그건 번역이다. 이런 소설이나 이런 분야를 별로 많이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번역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번역 자체가 특별히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매끄럽게 잘 읽었다. 하지만 뭔가 글맛이라고 할까, 뭔가 뭔가 부족하다. 책 날개에 이전에 내가 읽었던 '잘린머리 사이클'을 '머리를 자르는 자전거'라고 번역한 것 뿐만 아니라 - 참고로 그 소설에서 자전거는 등장하지 않는다. '머리가 잘리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라는 것을 뜻한 제목이다. - 음, 아니, 딱히 그 정도 밖에 당장 떠오르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내가 뭔가 잘못 읽은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없을까? 라고. 마치 '절망 선생' 만화 책에서 애니메이션 건담에서 등장하는 자쿠를 잭으로 번역했다던 것을 본 느낌이다. 뭐 아는 사람만 알고 나머지는 '그런가? 뭐지?'하며 넘어가도 문제가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계속 묘하게 신경이 쓰인다.

뭐 그렇게 적었어도 재미있게 읽었다. 니시오 이신의 다른 소설(이라고 해봤자 내가 읽은 것은 2권 밖에 안된다만)들에 비하면 잔인한 부분도 없다.(예를 들어 머리가 잘렸다던지, 살인 상황의 묘사라든지...) 다만 떡밥겪인 부적절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앞서 말한 메타포에 해당하는 것이니까..  다음 소설이 기대된다. =) 아마 쿠나기사와 토모가 등장하는, '헛소리 시리즈' 책들이 될 것 같다(잘린머리 사이클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 같다.). 왜인지 모르지만 토모를 헛소리 토모라고 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그 이전에 다른 소설 책을 먼저 봐야 한다. 양천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 2권을 오늘까지 빌려가야 하기 때문에 이 책들을 읽고 반납한 다음 빌려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 2권도 나름대로 재밌기로 유명한 책들인지라... 

아무튼 요즘 즐거운 소설들을 읽다보니 하루가 활기차고 재미있다!
그래도 밤 늦게까지 읽고 늦잠자는 것은 하루를 망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니시오 이신 (들마루,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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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ogh2
2009. 4. 10. 11:04 책/리뷰

얼마 전에 내가 '니시오 이신'이라는 작가에 푹 빠졌다는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그 작가가 쓴 책인데, 좀 특이한 위치에 속한다.

옆에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데스노트"라고 써있다.

데스노트?!

그렇다. 데스노트다. 그럼 니시오 이신이 그 길고 긴 만화책을 한 권의 책으로 써냈다는 것일까? 그럼 그는 데스노트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라고 사람들은 보통 생각할 것이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며 한편으로는 '아~ 내용도 대략 알긴 아는데.. 이건 좀 덜 재미있겠군' 이라고 생각도 없지 않았다. 대표적인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도 데스노트를 작가가 소설로 표현했다고 써놓고 있고...

그런데 말이지,

그건 대대적인 착각이었다. 아니, 오히려 작가나 출판사가 의도적으로 이런 '장난'을 해놓은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남들은(특히 매니아들)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 '키라'는 이름만 몇 번 등장할 뿐, 실제 본인은 등장하지 않는다. 즉 이 책은 데스노트가 아니다. 데스노트에 등장하는 몇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데스노트보다 이전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서문을 보면 약간 어리둥절 할 수도 있다. 그건 직접 읽어봐라.)

뭐, 내용이나 그런건 더 이상 공개하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 처참한 꼴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쓰겠다.
확실한 것은 이 책 역시 니시오 이신이라는 향신료가 듬뿍 칠해져 있으며, 마치을 후라이팬에서 뒤집듯이 뒤집기를 여러번 한다는 것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니시오 이신!!

ps.
이 책을 다 읽고 마지막장인가를 넘기면서 그가 나와 동갑인 것을 알게 되었다. 헤에~ 난 뭐하고 있지? 식으로 비교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긴 하겠지만, 동갑인 친구가 이렇게 대단한 것들을 쓱쓱 만들어가는데 나도 뭔가 좀 분발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라며 부끄러워 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 (ANOTHER NOTE)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니시오 이신 (대원씨아이(주),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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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ogh2
2009. 4. 8. 22:06 책/리뷰


양천도서관에서 호기 심삼아서 빌려본 책. 그런데 정말로 기분이 매우 유쾌해질만큼 내게 있어서 재미있는 소설이다. 아무래도 나는 천재들이 잘난척하면서 나대고 다니고, 그 옆에서 찡겨살면서 한숨쉬는 평범하지만 어느정도 정의심을 가지고있는 그런 관계의 주인공들이 나타나는 소설을 참 좋아하나보다. 성계 시리즈라던가, 모든 것은 F가 된다던가 하는 책들을 봐도 그렇고. 니시오 이신. 이 사람이 쓴 다른 책들도 읽거나 없으면 요즘 수입이 썩 없는 관계로 양천 도서관에 신청해 넣어야겠다. 간만에 두근두근한 느낌이다. 요즘 NT노벨들에 대해서 식상함을 느끼고 마땅히 재미를 못느끼고 시들어가고 있었는데 말이지...!

다음은 소설 도입부에 있던 부분의 글. 뻔한 내용이지만,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말이지, 이건 천재란 어째서 존재하며, 또 어째서 존재하지 않는가 라는 문제야. 무능하다면, 엄청나게 둔감하다면 그냥 그렇게 있는 편이 좋아. 애초부터 살아 있는 이유조차 생각하지 않을 만큼, 애초부터 살아 있는 의미조차 생각하지 않을 만큼, 애초부터 살아 있는 가치조차 생각하지 않을 만큼 둔감하다면, 이 세상은 그냥 낙원일 뿐이야. 평온하고 평화로우며 평정을 이루고 있으니까. 사소한 일이 대사건이고 대사건이 사소한 일이 되는, 축복받은 최고의 일생을 보내다 죽을 수 있을 거라고.
p.s.
그건 그렇고, 저자는 왜 이리 섬뜻한 제목을 좋아할까?
목매다는 하이스쿨이라든가 목조로는 로멘티스트라던가..
일반적인(?) 사람들은 잘 손이 안 갈 것 같다...

잘린머리 사이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니시오 이신 (학산문화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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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og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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